오늘은 한남동과 용리단길을 거쳐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추천하려고 해요. 한남동과 용리단길은 둘 다 주택가 같은 풍경의 카페와 편집샵들이 많았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제가 갔던 카페들을 소개하고, 거리 풍경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1. 한남동

1) 주차 꿀팁

오늘은 한남동 공영주차장 복합문화센터에 주차를 했습니다. 한 시간 당 3000원이고, 5분이 추가될 때마다 250원의 추가요금이 붙는데 많이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주차장은 제일기획이 있는 건물의 바로 맞은편에서 찾으실 수 있어요. 

2) 한남동 거리의 풍경

한남동의 골목길에는 카페들과 편집샵들이 아주 많은데요, 옛스러운 골목길이 정겹고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와인바들이 귀엽게 모여있어 구경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었어요. 긴긴 장마와 태풍 끝에 모처럼 날이 맑아서 돌아다니기에도 좋은 날씨였어요. 주택가 같지만 자세히 보면 카페와 와인바, 편집샵으로 가득해서 구경할 거리가 많은 골목길이에요. 요즘 각 편집샵들이 여름 옷 세일을 하고 있어서 방문하신다면 저렴한 가격에 옷을 구매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3) 한남동 카페 LILION

골목길을 걷다가 아주 예쁜 건물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이 건물에는 1층에는 베이커리 LILION이고 2층은 메종앙티브이라는 레스토랑이 있었어요. 저희는 LILION이라는 베이커리 겸 카페를 방문했는데 매장 안에 넓지 않았지만 아기자기했고 빵도 맛있는 곳이었습니다.  

베이커리 릴리언에는 다양한 종류의 크로와상과 크림볼, 파니니 등의 빵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저는 크림볼과 까눌레, 카프레제 파니니를 시켜서 먹어보았어요. 제가 맛있는 까눌레를 많이 못먹어 봤는데 이곳 까눌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맛있더라고요. 카프레제 파니니엔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그리고 바질 페스토가 들어가 있는데 치아바타가 질기지 않고 나이프로도 잘 잘리고 안에 바질 페스토랑 모짜렐라 치즈의 조화가 정말 좋았어요.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을만 한 샌드위치였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와서 한남동 골목을 좀더 구경하다가 용리단길로 향했어요. 

2. 용리단길

1) 주차

용리단길 주변에 도착해서 주차할 곳을 알아보다가 용산 아이파크몰에 주차를 했는데요, 아이파크몰 앱을 깐 뒤에 회원가입을 하면 한 달에 한 번 300분 무료주차 쿠폰을 주는데 이게 평일에만 사용이 가능하더라고요. 저는 주말에 방문했는데 평일이 아니라서 주차 할인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답니다... 참고로 아이파크몰 주차는 10분당 천 원으로 한 시간에 6000원이라서 저렴한 편이 아니니 다른 곳에 주차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2) 용리단길 거리 분위기

개인적으로 용리단길이 한남동의 골목보다 분위기는 더 좋았아요. 용리단길도 주택가처럼 돼있는 골목에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참 많았는데요, 그에 못지않게 맥주집이나 와인바 같은 술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참 많았습니다. 토요일 밤에 가서 그런지 모든 술집들에 사람들이 많았어요. 용리단길에서 웨이팅이 길기로 소문난 쌤쌤쌤도 지나쳤는데 듣던대로 웨이팅하시는 분들로 문 앞이 문전성시를 이뤘더라고요. 저는 다음에 가보는 것으로.. 근데 밤에 보는 용리단길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바람도 선선했고 가게들의 조명도 예뻐서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됐어요. 

3) 용리단길 도토리

그렇게 골목을 구경하다가 사람들이 건물 외관을 사진 찍고 있길래 궁금해서 가봤는데요, 용리단길에서 유명한 도토리라는 브런치 카페였습니다. 

마치 해리포터 1편에 나오는 해리가 살았던 저택처럼 낡고 허름해 보이는 듯한 건물 외관이 정말 예뻤어요. 웨이팅이 4팀이 있었지만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곳이어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한 30분 기다리니 제 차례가 되었어요. 내부는 목재 테이블과 의자로 돼있고 조명이 어두워서 마치 영화에 나오는 주택같은 느낌이고, 저는 실내 자리에 앉았지만 외부에도 조경을 잘해놓아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실외든 실내든 어딜 앉아도 좋을 것 같아요. 도토리에는 그릭요거트와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었는데 밤 9시쯤 가니 수프와 브런치는 끝났다고 하시더라고요. 브런치 메뉴여서 저녁이 되기 전에 방문하셔야 맛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시킨 것은 애플 시나몬 그릭요거트와 도토리 빵 두개, 그리고 아보카도 웨이크 미 업입니다. 

 도토리빵은 휘낭시에나 마들렌 같은 식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릭 요거트에는 꿀을 머금은 벌집 그대로를 올려주시는데 설탕이 아니라서 건강엔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다만 너무 달아서 조금만 덜 달았으면 더 좋았겠다 싶긴 하더라고요. 제가 생각한 베스트 메뉴는 아보카도 웨이크 미 업이라는 스무디인데요, 아보카도를 갈아서 만든 음료라서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저녁을 안먹고 가서 먹은 거라 속도 든든하더라고요. 제가 스무디 메뉴를 좋아하긴 하지만 특히 이 아보카도 스무디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빵이랑 음료도 맛있는 용리단길 도토리 꼭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기나긴 장마가 끝난 후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라서 기분도 좋고, 예쁜 골목길도 구경해서 힐링이 되었던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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