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질 때 생각나는 건 국물이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오랜만에 샤브샤브가 먹고 싶어서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바로 맞은 편, 데카트론에 위치한 삼청동 샤브샤브를 다녀왔다.

삼청동 샤브샤브는 데카트론 건물 2층에 위치해 있고 여기는 이 식당 외에도 에슐리, 마라탕, 텐동 등 다양한 메뉴의 식당들도 함께 있다.

1. 삼청동 샤브샤브 메뉴

삼청동 샤브샤브는 국물이 있는 샤브샤브 메뉴도 있고 국물 없이 편백나무 찜기에 야채와 고기를 넣고 찐 편백찜도 있다.

일단 국물이 있는 샤브샤브는 멸치, 간장, 된장, 열큰 육수로 구성돼 있고 고기는 우삼겹, 목심, 쭈꾸미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그리고 편백찜은 주문하면 찜기 위에 타이머를 두고 시간 맞춰서 즉석으로 쪄주신다.

2. 편백찜

편백찜은 올해 초에 먹어봤는데 찜기에 야채와 고기를 가득 넣은 후에 15분 정도 기다리면 뚜껑을 열어주신다.


야채와 고기를 소스에 찍어먹으면 엄청 맛있다.

3. 된장 샤브샤브

그치만 오늘은 국물이 생각나는 날이기 때문에 되장 샤브샤브로 골랐다.

육수는 가장 센 불에 팔팔 끓여주고

갖은 야채와 고기를 투하할 준비를 마친다.

야채는 콩나물, 청경채, 상추, 단호박, 당근 등이 있고 만두랑 오뎅, 버섯을 준다.

고기도 한 8~9점 정도 주는 듯?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습에 입에서 눈물이 났다. 육수는 된장 육수인데 짭짤한 맛이다. 많이 짜진 않지만 짭짤하다. 야채는 싱싱하다. 다만 양이 조금 적다. 야채 추가항목이 있는데 난 추가하지 않았지만 야채를 좋아하신다면 추가해야 만족할 것 같았다. 샤브샤브는 원래 이렇게 1인용으로보다는 무한리필 집에서 야채를 많이 넣고 끓이는 게 익숙하다보니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것 같다.
고기 양은 나는 괜찮았는데 성인 남자라면 추가를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은 좀 적지만 맛은 정말 맛있었다. 간도 짭짤하니 맛있고 소스도 칠리, 참깨, 간장 이렇게 세 가지로 제공된다.

샤브샤브를 다 건져먹고 야채죽을 시켜서 죽을 만들어 먹었다. 야채죽 가격은 2000원이다.

나는 샤브샤브 집에서 죽만들기 장인이다. 국물 조금 남기고 밥 넣은 뒤 보글보글 끓이다가 계란 하나 톡 까주면 완성!
죽도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먹으니 그래도 배가 불렀다.

총평: 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하다. 여러 사람이 함께 떠먹지 않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맛도 있다. 근데 채소의 양이 좀 적었다. 야채 좋아하시는 분들은 리필을 한 번 해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요즘처럼 쌀쌀해지는 날, 속이 따뜻해지는 메뉴로는 샤브샤브만 한 게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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