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극적인 음식들보다 속이 편안한 한식을 먹는 걸 좋아해서 맛있는 한식집을 찾아 다니고 있다.
오늘은 굴포천역에 있는 [배두둑 마을]을 다녀왔다. 배두둑 마을의 메인 메뉴는 곤드레밥인데 반찬들도 푸짐하게 나왔고 마지막에 누룽지도 정말 맛있는 한식집이다.

배두둑 마을의 기본 밥은 곤드레밥이고 기본 정식 외에도 불고기, 떡갈비, 황태 정식이 있다. 기본 곤드레밥 정식을 시키면 곤드레밥과 가자미 구이, 그리고 청국장이 기본으로 나온다. 오늘은 곤드레밥 정식에 떡갈비를 추가로 시켜보았다.


기본 상차림이 이정도였다. 정말 푸짐하고 정갈했다.
가운데에 가자미 구이와 청국장을 놔주시고 각종 나물들과 도토리묵 무침, 김치 등 밑반찬 가짓수만 11가지를 내어주신다.
보통 한정식집은 간이 센 곳들이 많은데 배두둑 마을은 기본 찬들의 간이 세지 않아서 좋았다. 밑반찬들은 셀프바에 마련돼 있어서 무한리필이 가능했던 점도 좋았다. 나는 밑반찬들 중에서도 애호박 무침이 맛있어서 두 번 갖다 먹었다.

곤드레밥은 이렇게 1인용 솥밥에 나무로 된 뚜껑을 덮어서 준다.

뚜껑을 열면 곤드레가 가득 올라간 솥밥이 들어있고,

일단 이 곤드레 솥밥을 별도의 그릇에 다 퍼내준다. 솥밥이라 그런지 밥에 찰기가 좌르르 돈다.

그리고 누룽지를 위해 밑에 누른 밥에 물을 부어준다. 솥이 아직 뜨거워서 물이 끓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뚜껑을 덮고 맛있는 누룽지가 되기를 잠시 기다려 준다.

따로 시킨 떡갈비가 나왔다. 떡갈비는 두껍지 않고 얇아서 바삭한 식감이 난다. 개인적으로 두꺼운 건 기름을 많이 머금고 있어 부담스러운데 얇아서 좋았다.
떡갈비는 달달하고 감칠맛 있고 맛있었다. 따로 시켜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곤드레밥에 간장을 넣어 먹어도 좋지만 나는 청국장을 넣어 비벼 먹었다. 그 위에 가자미 구이나 떡갈비를 얹어서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얼추 밥을 다 먹으면 뜨끈한 누룽지 생각이 난다. 솥을 덮고 있던 뚜껑을 열어보니 이렇게 맛있는 누룽지가 돼있었다. 이 누룽지는 밑반찬들인 김치랑 고추무침을 올려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아, 물론 떡갈비나 가자미 구이와도 잘어울렸다.
배두둑 마을은 식당 이름처럼 먹고 나면 배가 두둑해지는 식당이다. 배가 부르다고 해서 속이 더부룩한 게 아니라 기분 좋게 배부른 느낌이다. 주위에 다 어르신들 밖에 없었는데 어르신들은 당연히 좋아할 음식이고,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젊은 세대들에게도 충분히 맛있을 한식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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