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마사지다. 베트남 여행 계획을 짤 때 1일 1마사지 받는 것으로 계획을 짜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마사지 받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나에겐 단 3일 밖에 없었기 때문에 마사지 샵은 한 번만 받을 수 있었다. 한 번만 받는 마사지니까 후기가 좋은 데서 받고 싶었고, 검색을 해보니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가는 마사지샵이 미도스파인 것 같아 이곳으로 예약을 했다.
미도스파 예약 팁은 무조건 밤도깨비 카페로 해야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친구로 미도스파를 추가하고, 보내주는 양식에 따라 간단한 정보를 적어 보내주면 아주 손쉽게 예약이 가능한데, 예약할 때 밤도깨비 카페를 통해 예약을 했다고 말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주신다.
미도스파가 인기가 많아서 당일예역이 힘들 수도 있다는 글을 봐서 나는 이틀 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그랩을 타고 미도스파 앞에 내려 샵 안으로 들어가자 베트남 현지 직원 분께서 한국어로 예약 하셨냐고 물어보셨다. 이 직원분은 베트남어, 한국어, 영어 이렇게 삼개국어가 가능하셔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었다.


미도스파에는 전신 마사지, 발 마사지, 그리고 왁싱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었는데 나는 아로마 테라피 마사지를 골랐다. 아픈 걸 잘 못 참기 때문에 이걸 골랐는데 기다리는 동안 끝나고 내려오는 다른 손님들이 너무 약했다고 하는 말도 들었고, 옆에 기다리던 한국 손님들은 여기가 약하다는 평이 많으니 처음부터 타이 마사지를 해야 한다고 태국 마사지를 고르셨다.
뭐 얼마나 약하겠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약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태국 마사지 정도는 골라야 시원하다고 느낄 것 같다.
차례가 되어 마사지 받는 2층으로 올라가면, 따뜻한 물에 발부터 씻겨준다. 그리고 아래 속옷만 남기고 전부 탈의한 뒤 가운을 입는다. 가운을 입고 엎드리면 마사지를 해주는데 등, 어깨, 다리, 팔 순서로 아로마 오일을 바른 후에 마사지를 해주신다. 마사지를 해주시는 중간중간에 "마사지 OK?" 라고 하시는데 이건 강도가 괜찮냐는 질문이기 때문에 아프면 "살살", 약하면 "세게" 라고 답하면 된다. 난 살짝 약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괜찮다고 했다.
한 부위의 마사지가 끝나면 뜨거운 수건으로 오일을 닦아주신다. 끝으로 머리 지압까지 받고 나면 마사지가 끝난다.
미도스파의 마사지 후기는 엄청 시원하진 않았지만 몸이 릴렉스되는 효과는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조금만 세도 아파하는 내가 약했다고 느낄 정도면 다른 사람들은 엄청 약하다고 느낄 것 같다. 그래서 차라리 태국 마사지로 받거나, 남자 분이라면 남성 마사지사한테 받는 게 그나마 좀 세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사지를 받고 내려오면 직원 분이 마사지 어땠냐고 물어보시며 계산을 해주시는데 언제 한국으로 돌아가냐고 물으시기에 오늘 밤에 간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호텔에서 공항까지 그랩 얼마에 가냐고 하시기에 한 30만동? 이라고 하니 너무 비싸다고 본인이 대신 20만동에 잡아주시겠다고 하셨다.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는 시간을 알려드리니 그 시간이 되기 30분 전에 대신 잡아주시고 차 번호를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셨다.
덕분에 편하고 저렴하게 공항까지 갈 수 있었고 베트남에서 처음 받아본 친절이라 감동했고 베트남의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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