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분짜 맛집을 검색하면 거의 가장 첫 번째로 뜨는 집이 있다. 바로 오바마도 방문했다는 흐엉리엔 분짜다.
그랩에 흐엉리엔 분짜를 찍고 차를 탔는데 그랩 기사님이 "흐엉리엔", "오바마!" 딱 두 단어 말하셨다. 역시 관광객들의 맛집이 맞나보다.

역시 듣던대로 인기 맛집인지 가게 앞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그래도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가게 내부가 크지 않고 테이블이 전부 붙어 있어서 모르는 사람과 합석해서 먹을 수도 있는 구조였다. 그래도 2층까지 좌석이 있어서 수용 인원은 꽤 되는 것 같았다.
흐엉리엔 가게 안에는 오바마가 왔다 갔던 사진들로 가득했고 오바마가 먹었던 음식들은 무려 오바마 콤보로 메뉴가 만들어져 있었다.

메뉴판은 이렇게 생겼고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오바마 콤보가 12만동이니 대략 6천원 정도이다. 우리는 오바마 콤보와 fried crab roll, fried vegetable roll 이렇게 시켰는데 오바마 콤보는 아무래도 1인분인 것 같다. 양이 많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처음엔 이렇게 쌀국수와 상추만 덩그러니 놓아준다. 나는 쌀국수가 원래 두 개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한개 잘못 줘서 다시 가져가심. 한개만 나온다.

고기가 들어있는 분짜가 그 다음에 나왔다. 맛은 우리나라 갈비 양념 맛이 난다. 근데 맑은 국물의 갈비양념맛? 한국인들에게 호불호가 없을 맛이긴 한데 간이 세서 많이 달다고 느낄 사람들이 좀 있을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론 맛있었다.

이렇게가 분짜 세트이다. 앞접시에 쌀국수와 고기육수, 고기, 그리고 상추를 곁들여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고기도 느끼하지 않고 우리나라 떡갈비 같은 맛이 난다.

추가로 시켜본 fried crab roll 이다. 한국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맛이긴 했는데 좀 비린 맛이 났다. 맛있긴 했지만 그저 그랬던 맛이다.

흐엉리엔 분짜는 맛있긴 한데 그렇게 엄청 맛있는 맛집인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오바마가 방문했다는 걸로 엄청 유명해진 집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도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맛이기 때문에 실패하진 않을 거라고 말하고 싶다. 오바마 콤보는 양이 적으니 무조건 1인 1콤보로 시키셔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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