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압구정에 위치한 고급 중식 레스토랑 [무탄] 을 다녀와서 후기를 작성해보려 한다. 무탄은 압구정, 코엑스, 광화문 이렇게 세 곳에 지점이 있고, 셋 중에 압구정이 본점이다. 위치는 압구정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골목길에 청년다방 옆에 위치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음.

무탄이 맛집으로 소문난 중식집이라서 그런지 저녁시간 대에 갔더니 대기가 4팀이 있었다. 한 20분 기다린 후에 입장할 수 있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지금 다시 보니 가장 유명한 메뉴인 스테이크 트러플 짜장면이 있는 페이지를 안찍은 걸 발견함. 메뉴판을 넘겨도 넘겨도 또 메뉴가 있을 만큼 메뉴가 엄청 많고 다양해서 무엇을 시켜야 할지 조금 고민이 될 수 있다. 중식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메뉴는 여기서 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메뉴를 구경하다 보니 차례가 되었다는 카톡이 와서 입장할 수 있었다. 

우리가 들어와서 주문한 것은 스테이크 트러플 짜장면, 쇠고기 안심 탕수육, 그리고 사천 볶음밥 이렇게 세 개였다. 주문을 하고 나면 이렇게 기본 상으로 짜사이와 단무지, 그리고 시즈닝을 한 땅콩을 준비해 주신다. 

제일 처음 나온 메뉴는 쇠고기 안심 탕수육인데 조명이 어두워서 그런지 사진이 맛있게 잘 안찍히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안심으로 튀긴 고급 탕수육이라 그런지 속 안에 일반 탕수육 고기와는 차원이 다른 안심이 보여서 신기했다. 안심이라 그런지 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서 탕수육 특유의 퍽퍽한 느낌이 전혀 없었고 겉에 튀김옷도 쫀득하고 맛있었다. 소스는 기본적으로 달고 새콤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맛이 강해서 조금만 찍어 먹어야 맛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사천 볶음밥! 보통 볶음밥에는 짬뽕 국물을 주는 게 일반적인데 무탄에서는 맑은 계란국을 준다. 그리고 짜장소스도 같이 주셔서 소스와 함께 볶음밥을 먹으면 된다. 볶음밥 안에는 큼지막한 새우가 들어있고 각종 야채를 넣어서 같이 볶아 나온다. 위에 올려진 계란 후라이는 반숙이라서 노른자를 터뜨려서 밥에 살살 끼얹어 먹는 게 맛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테이크 트러플 짜장면이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트러플 향이 정말 많이 났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답게 계란 위에 트러플이 올라가 있었고, 면 위에 스테이크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보통 먹는 일반 짜장면은 소스와 면을 비벼줘야 하는데 무탄의 짜장면은 이미 다 비벼진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바로 먹으면 된다.

나는 면 위에 올라간 스테이크를 먼저 먹어보았는데 스테이크가 질기지 않고 너무 부드러워서 식감이 정말 좋았다. 트러플은 사실 호불호가 있는 식재료라서 트러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이 메뉴가 별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나는 트로플을 좋아해서 정말 맛있었다. 스테이크랑 면을 같이 먹어도 정말 맛있었고 단무지와의 궁합도 좋았다. 면을 들추면 소스가 굉장히 많은 편이라서 소스가 부족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볶음밥이랑 짜장면이 1인분 양이라는데 1인분 치고는 적지 않은 양이다. 가격이 비싼 만큼 양도 많고 음식의 질도 좋은 곳이라서 기념일이나 가족외식으로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주위에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았다. 

중식의 특성 상, 기름기가 많고 느끼해서 많이 못먹을 수 있지만 평소에 중식을 좋아한다면 기억하고 싶은 날에 무탄에 와서 좋은 요리를 좋은 사람들과 나누면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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