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염증으로 인해 악궁확장장치 나사가 흔들려 장치를 전부 제거한 후, 2주 뒤에 다시 치과를 방문했어요. 오늘은 그동안 염증이 어떻게 낫고 있는지랑 앞으로의 교정계획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1. 악궁확장장치로 인한 염증의 경과
이전 포스팅에서 화상 염증으로 인해 악궁확장장치의 나사가 흔들리게 되었고, 결국 장치를 제거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오늘은 염증의 경과에 대해 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주의하셔야 할 것은 염증 초기 사진이 많이 징그러울 수 있어서 보기 싫으신 분들은 스크롤을 내려주시길 바랄게요.
먼저 악궁확장장치 제거 바로 직전의 제 염증 상태를 보시면,
이렇게 염증이 있기는 있지만 그래도 나사 네 개가 파묻혀 있지 않은 채로 그 모양이 드러나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어요. 예전에는 나사가 염증에 파묻혀 있을 정도로 염증이 심해서 저는 이 상태가 염증이 많이 나은 상태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도 나사가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혀로 나사를 꾹 누르면 구멍 안에 기포가 빠지는 듯한 좋지 않은 기분이 들었었어요. 그 후에 장치를 제거하고 집에 와서 바로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요, 염증의 상태가 굉장히 심하더라고요. (보기 싫으신 분들은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이 사진이 바로 악궁확장장치를 제거한 직후에 찍은 제 염증 상태입니다. 한 눈에 봐도 왼쪽 아래를 제외한 세 군데의 염증이 매우 심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겠죠? 화상으로 인한 염증이 이렇게나 무섭네요. 이 때는 혀로 입천장을 만져 보았을 때 물컹한 젤리가 달려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원래는 장치를 제거한 후에 하루 정도만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으면 된다고 하는데 저한테는 뜨거운 것, 자극적인 것을 모두 피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럴만 한 염증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은 차차 가라앉았어요.
왼쪽이 제거한 후 이틀차 사진이고, 오른쪽이 제거한 후 2주째 되는 사진입니다. 한 눈에 봐도 염증이 나아지고 있는 게 확인이 되었어요. 보통 2주 정도를 염증이 낫는 시간으로 잡으시는데 제 염증은 워낙 심했다 보니 2주의 시간도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2. 악궁확장장치 제거 후 교정 계획
후기를 찾아보니 보통 나사가 흔들려서 제거를 한 후에는 재식립을 진행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처음 2주 뒤에 오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재식립을 하기 위한 예약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나사를 박는 고통을 감내할 자신이 없고, 또 다시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들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처음 염증이 있다는 말을 들은 후로 음식을 가려서 먹느라 정말 많이 고생했는데 또 이런 고생을 할 자신이 없었어요.
검색을 좀 해보니 가철식 악궁확장장치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추가 비용이 더 들더라도 가철식 악궁확장장치로 해달라고 할 생각이었어요. 그게 안된다면 악궁확장은 포기한다고 말씀드릴 생각이었습니다.
치과에 가서 교정 선생님께 이 말씀을 드리니 가철식 악궁확장장치는 단순히 치아만 옆으로 벌려 확장하는 것이어서 제 악궁확장이랑은 전혀 다른 원리라 그렇게 진행할 순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럼 그냥 악궁확장을 포기하겠다고 말씀드리니 원래 한 번 장치를 제거하면 재식립은 잘 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제가 본 후기들과는 좀 다른 설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경과를 보고 필요하면 다시 식립을 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 때도 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렸어요... 교정 선생님께서 잘 알겠다고 하시며, 99.9%의 확률로 재식립하지 않으시겠다고 저를 달래주셨던... 입이 지금보다 들어가면 정말 좋겠지만 그 과정이 고생스럽고 제 몸이 상하는 것 같아서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높은 확률로 다시 식립하지 않는다고 하시니 다행이었습니다.
3. 교정 진행 상태
그동안 바이트블럭과 앞니에 철사를 하고 있어서인지 비뚤었던 앞니는 많이 펴진 것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아마도 이 앞니가 펴지면서 악궁확장으로 인해 갈라진 뼈가 붙지 않고 갈라진 채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장치 재식립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닌지 추측해 보지만, 어디까지나 제 추측일 뿐입니다. 일단은 앞니가 잘 펴지고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앞니에 낀 철사는 오늘 좀 더 굵은 것으로 갈고 와서 앞으로 더 가지런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교정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인 교정일기] 바이트 블럭 제거, 악궁확장 철사 제거 (2) | 2023.10.04 |
---|---|
[성인 교정일기] 충치 검사하고 스케일링 받고 왔어요 (+앞니 틀어짐 상태) (0) | 2023.09.15 |
[성인교정일기] 악궁확장장치 제거 및 추후 계획 그리고 장치 식립 중 유의점 (0) | 2023.07.26 |
[성인치아교정일기] 바이트 해결을 위한 앞니 바이트 블럭 붙임 + 악궁확장장치 나사가 흔들리는 것 같다 (입속 사진 놀람 주의) (0) | 2023.07.25 |
악궁확장장치 식립 후 염증, 그리고 장치의 다리 휘어짐 증상-(2편)(사진있음/혐주의) (0) | 2023.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