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치아교정일기] 바이트 해결을 위한 앞니 바이트 블럭 붙임 + 악궁확장장치 나사가 흔들리는 것 같다 (입속 사진 놀람 주의)

이전 포스팅에서 악궁확장장치를 단 후에 확장을 진행하면서 뼈는 벌어지고 있으나 이를 꽉 무는 습관 때문에 위에 어금니들이 벌어지지 않아 바이트 블럭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바이트 블럭을 붙인 후기와 악궁확장장치의 염증 상태 및 나사 흔들림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1. 앞니에 바이트 블럭을 설치했다.

악궁확장장치의 다리가 휘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 치과로 달려갔을 때, 교정 선생님께서는 내가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어서 위에 있는 어금니가 벌어지지 못하는 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아래 위 어금니들이 맞물리지 못하도록 바이트 블럭을 설치해야 한다고 하셨다. 

앞니에 붙인 바이트 블럭

화질이 좀 안좋지만 그래도 설명을 위해 첨부했다. 나는 바이트 블럭을 오른쪽 대문니에 한개, 왼쪽 대문니 옆의 치아에 한개, 총 두 개를 붙이게 되었다. 아무래도 왼쪽 대문니는 현재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옆 치아에 붙이신 것 같다. 

이렇게 바이트 블럭을 설치하니, 그때부턴 이를 앙 다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교합이 맞지 않기 때문에 음식도 잘 씹지 못할 것이고 많이 불편할 거라고 하셨다. 어떤 사람은 음식을 잘 못씹에서 소화불량도 온다고 하니 50번씩 씹어서 삼키라고 하셨다.

2. 바이트 블럭 부착 후 일상생활

바이트 블럭을 부착한 후에 가장 불편한 것은 바로 발음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미 악궁확장장치로 인해 기역 발음이 안되는 상황인데 이제 시옷 발음도 안되고 있다. 계속 혀짧은 소리가 나고 우데데 하고 있어서 좀 스트레스를 받는다. 업무 이야기를 할 때 나름 프로패셔널해 보이고 싶은데 발음이 안되니 안그래도 없는 위엄이 더 떨어지고 있어서 슬프다.

불편한 점은 또 있다. 바로 잘 못씹는다는 것.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대로 정말 음식을 잘 씹을 수가 없다. 위 아래 어금니가 맞닿지 않으니 너무 당연한 일이긴 하다. 원래 나는 음식을 꼭꼭 씹어서 삼키는 편인데 지금은 반만 씹고 넘기고 있으니 마치 음식이 위에 그 모양 그대로 유지한 채로 도착할 것 같은 기분이다.

바이트 블럭을 설치하면 양치 또한 더욱 힘들어진다. 바이트 블럭을 설치한 곳은 물론이고 그 중간에 껴있는 앞니도 칫솔이 닿지 않아서 양치를 해도 덜한 기분이 들었다. 

3. 악궁확장장치의 염증 상태

저번에 치과를 다녀온 후, 미지근한 음식도 일절 먹지 않고 차갑다 싶은 음식들로만 먹었다. 그래서인지 염증이 확연하게 좋아진 모습이 눈으로도 보인다. 

현재 악궁확장장치로 인한 염증 상태

사진에서 보이듯이 내가 사진 촬영을 시작한 이후로 나사 네 개가 염증에 파묻혀 있지 않고 다 보인 적은 처음이다. 아직 염증이 심한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의 염증 상태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덜한 상태이다.

4. 악궁확장장치의 나사 흔들림

그런데 지금 악궁확장장치의 나사가 흔들리는 것 같아서 많이 걱정 중이다. 왼쪽에 있는 나사 두 개가 전부 조금 흔들리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악궁확장장치도 뭘 먹거나 양치를 할 때 조금씩 흔들리는 게 느껴진다. 

사실 염증이 나처럼 심하지 않은 사람들도 염증 때문에 나사가 흔들려서 재식립을 진행하는 걸 많이 보았는데 나는 염증이 심한 편인데도 아직 나사가 괜찮다는 게 신기하던 참이었다. 잘 버텨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었는데 드디어 나에게도 올 게 왔구나 싶은 마음에 좀 심난하고 우울하다. 그런데 염증이 오히려 좋아지던 참에 흔들리는 걸 느낀 터라 혹시 염증의 붓기가 빠지면서 원래 좀 흔들리는 느낌이 나야 정상인데 내가 예민하게 느끼는 건가 싶기도 하다. 그런 거였음 참 좋을텐데..

원래는 치과 예약을 8월 중순에 잡아두었는데 나사가 흔들리면 저절로 다시 고정될 일은 없고, 거의 무조건 재식립을 진행한다는 글들을 보고 바로 치과 예약을 잡아두었다. 재식립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진료를 받아보고 설명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