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속되면서 에어컨은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 되었는데요, 저도 이번에 천장형 에어컨에서 물 떨어짐 현상이 있어서 수리를 받았습니다. 오늘은 천장형 에어컨에서 물 떨어짐 증상이 일어났을 때, 제가 어떻게 해결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천장형 에어컨 물 떨어짐 현상 관찰

일단 집의 에어컨부터 설명드리자면,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천장형 에어컨입니다. 

천장형 에어컨

처음 물 떨어짐 현상이 일어난 것은 에어컨을 3시간 연속으로 가동하고 있던 중이었는데요. 갑자기 필터가 위치한 가로 구멍이 있는 가운데 부분에서 물이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마치 어디서 고여있던 물이 주르륵 흐르는 느낌이었어요. 덕분에 바로 밑에 있던 침대의 이불이 모두 젖어버렸답니다..

당황해서 얼른 끄고 하루를 보낸 뒤에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다시 가동시켜 보았어요. 다시 물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지 확인을 해봐야 했기도 했고요. 이번에는 가동한지 1시간만에 또 후두둑하고 물이 떨어졌어요. 

2. 천장형 에어컨 물 떨어짐 원인

처음 물 떨어짐 현상을 발견한 날이 주말이라서 관리사무소는 운영을 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이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 없이 며칠도 지낼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기본 집 온도가 32도였음) 바로 숨고 앱을 통해 에어컨 수리 견적을 요청했어요. 그 후에 카페로 피신해 있었는데 두 시간 정도 후에 견적을 주시는 업체가 있었고, 바로 와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참고로 처음엔 이곳 저곳 전화를 돌려서 수리요청을 했었는데 천장형 에어컨이라고 말씀드리자마자 못간다고 하시더라고요. 천장형 에어컨의 특성상 계속 고개를 들고 작업을 해야하고 모든 관이 매립이 되어 있어서 번거로워서 받아주는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니 저처럼 거절을 당하신다면 숨고를 통해 견적을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수리 기사님이 오셔서 천장형 에어컨을 다 분해해서 보시더니 원인으로 꼽으신 것은 플로트 스위치에 있던 이물질이었어요.

플로트 스위치란 에어컨을 가동하면 고이는 물이 드레인 펌프를 통해 빠지게 하기 위해서 고인 물의 수위에 따라 위 아래로 움직여주는 스위치인데, 이 스위치에 이물질이 끼면 그 이물질 때문에 수위가 높아져도 스위치가 올라가지 못해 물이 못빠져 나간다고 하셨어요. 

3. 천장형 에어컨 물 떨어짐 해결

기사님께서 이 플로트 스위치에 있던 이물질을 제거한 후에 테스트를 다시 해보자고 하셨고, 그동안 필터청소를 열심히 했습니다. 이 필터 청소만 따로 의뢰해도 15만원을 달라고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플로트 스위치를 살살 닦고 물이 고이는 트레이에 물을 일부러 부어서 플로트 스위치가 잘 작동하는지 보았습니다. 다행히 플로트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해서 물이 잘 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간단한 문제였을 줄 몰랐는데 그 이물질 때문에 이렇게 바닥이 홍수날 정도로 물이 떨어질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죠.

사실 원인을 알고 나니 좀 허무하기도 하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살짝 들긴 했어요. 저것만 닦았으면 해결될 문제였는데 싶었거든요. 근데 에어컨 물 떨어짐의 원인은 이 뿐만이 아니라 엄청 다양해서 전문가의 진단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드레인 펌프의 문제이거나 배수관이 막힌 것일 수도 있어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요. 그래도 이 플로트 스위치가 물 떨어짐의 원인도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셔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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