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신상 카페 투아투아를 다녀왔다. 사실 간판을 읽고도 어떻게 읽는지 몰라서 검색해 본 후에 이름이 투아투아인 것을 알게 됐다.
원래는 런던 베이글을 가고 싶었는데 인기가 너무 많은 탓에 대기표조차 받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마침 가로수길에 신상 카페가 있다고 해서 냉큼 달려온 곳이 바로 이 투아투아다.

신사동 가로수길엔 이미 예쁜 카페들이 너무 많지만 이번에 방문한 투아투아는 낡은 오두막 집에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는 분위기라서 왠지 포근한 느낌이었다.

내부 인테리어와 테이블이 전부 나무로 되어 있어서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

영국의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오두막집을 방문한 기분이 든다. 왠지 와본 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들었었는데 용산 용리단길에 있는 도토리 카페랑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거기도 목조 인테리어고 내부가 어두운 편이라 그런 점에서 비슷했다.

투아투아는 베이커리 카페인데 주말이라 그런지 빵 종류는 사진에서 보는 정도로 남아있었고 처음 보는 신기한 빵들도 많았다. 치아바타랑 바게트 같은 거친 느낌이 빵들이 많은 것 같다.
오늘은 메뉴에 있는 그랜마 샌드위치와 플랫 화이트 커피, 루이보스 카라멜티 라떼를 시켜보았다. 그냥 티백만 우리는 티는 현재 없다고 하신다.

그랜마 샌드위치는 마스카포네 치즈와 사워크림 위에 귀리 토마토를 사진처럼 올려주신다. 그리고 바게트 두 조각을 함께 준다.
특이하게 포크에 마늘을 한 개 찍어서 같이 주시는데 저 마늘을 빵에 쓱쓱 바르면 마늘 바게트가 된다. 조금만 발라도 마늘향이 꽤 강하게 나니, 마늘향이 입에 남는 게 꺼려진다면 조금만 문지르는 게 좋겠다.
토마토는 겉껍질을 제거하고 설탕에 절여 단맛이 난다. 마스카포네 치즈는 치즈 본연의 맛을 잘 살린 맛이어서, 빵에 발라 먹으니 맛있었다.
메뉴 주문할 때, 콩을 좋아하시면 그랜파 샌드위치를 주문할 것을 추천해 주셨었는데 그랜파 샌드위치에는 토마토 대신 병아리콩과 강낭콩을 얹어주시는 것 같다. 그것도 맛이 궁금하긴 하다.

커피를 못마시는 나는 플랫 화이트는 마시지 못했다. 저 루이보스 카라멜티 라떼가 정말 궁금했는데 딱 깔루아밀크에서 위스키인 깔루아를 뺀 맛이다. 스타벅스의 차이티 라떼랑 비슷한 맛인 것 같기도 하다. 달달하고 향긋한 맛이다.

분위기를 즐기면서 오래 얘기할 때 이렇게 시켜놓고 얘기하면 좋을 것 같은 메뉴였다.
투아투아는 아늑한 느낌을 주는 아기자기한 카페라서 부담없이 방문하기에 좋은 카페였다. 다만 압구정에 자리하고 있는 탓에 음료와 베이커리의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다. 테이블 좌석이 많은 편이라 주말 저녁 쯤이었는데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남아있었다. 한가로운 시간에 오래 앉아 얘기하기에 정말 좋을 것 같은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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