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코로나 확진은 2022년 11월 말이었다. 남들 다 걸릴 때 다 피해갔던 나는 내가 슈퍼항체를 가진 인간이라 자부했었는데 아주 끝무렵에 걸려버렸었다. 그 후로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나는 코로나에 재감염이 되어버렸다...

1. 첫 코로나 확진 후 증상

코로나를 걸리기 전에는 내가 무증상 확진자였을 것이라 믿었다. 이렇게까지 안걸릴 순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근데 보통 코로나 걸린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를 수 없는 아픔이라고 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학교 다닐 때 모든 전염병을 피해갔던 사람이다. 수두, 아폴로 눈병, 신종플루 등 온갖 전염병이란 전염병은 단 한 번도 걸려본 적이 없었다. 그 흔한 독감도 한 번도 안걸려봤다. 그래서 이번 코로나도 나만은 걸리지 않을 거란 근자감이 있었나보다.
근데 정말로 코로나에 걸리면 아 나 코로나네 라고 바로 알 만한 고통이 있더라... 내가 첫 번째 코로나에 걸렸을 때 겪은 증상으로는,

- 몸이 엄청 무겁다. 어깨에 누가 타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 목이 너무 아파서 침 삼키기가 두려워짐
- 두통이 심함
- 3일 째부턴 음식 맛이 느껴지지 않음. 와사비맛 아몬드를 먹어도 아무 맛이 안남.
- 기침이 심함

감기몸살도 한 번 겪지 않은 나에게 코로나는 정말 큰 고통이었음.
그렇게 7일을 꼬박 앓고 나서 간신히 회복했었는데 그 코로나를 지금 또 걸리다니...

2. 두 번째 코로나 확진

두 번째 코로나 역시 첫 번째 코로나와 첫 증상은 똑같았다. 목이 너무 아파서 침 삼키기가 힘들었고 몸이 엄청 무거웠다. 이건 코로나가 아니면 말이 안되는 증상이었다.

그래도 변이된 바이러스가 약한 바이러스인지 아니면 내 몸에 항체가 조금이라도 일을 해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첫 번째보다 증상이 심하진 않다. 첫 번째는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이번엔 그정도는 아니고 미각을 잃지도 않았다. 재감염 증상도 적어보자면,

- 몸이 무거운 건 여전하다.
- 두통도 약하게 있음.
- 기침이 나긴 하지만 그렇게 심하지 않음
- 코맹맹이 소리가 나고 목소리가 살짝 변한다.

그나저나 증상이 있은 후로부터 벌써 7일 짼데 왜 키트의 줄은 이리도 선명한 건지 모르겠다. 저번엔 7일 째부턴 많이 옅어졌던 것 같은데... 이제 코로나에 걸려도 의무격리가 아니라 권고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바깥 활동은 자재 중이다. 이미 7일이나 지나서 감염력도 떨어진 상태로 추정된다.
아무튼 추석 연휴 6일 내내 코로나와 함께 보내게 되었다.
코로나 너무 싫다. 제발 좀 사라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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