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리기 6회차

어느덧 퇴근 후 런닝을 한 지도 3주가 되었다. 저번 주는 조직검사를 한 탓에 평일에 하루만 런닝을 할 수 있어서 주말 아침에 6회차 런닝을 할 수 있었다.
아침에 운동이라... 부끄럽지만 자의에 의해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한 적은 살면서 한 번 뿐이었다. 그래도 주 2회 런닝은 지켜야 하니 아침 8시 반에 바로 공원으로 나갔다.
주말 아침인데도 공원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반성도 되고 혼자 내적 친밀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바로 시작을 했는데 딱 1분 뛰었을 때부터 감이 왔다. 오늘은 한 바퀴도 못 뛸 수도 있겠다고.
아침에 몸이 잠에서 막 깬 상태에서 공복으로 달려서 그런지 숨이 평소와 다르게 많이 차서 페이스를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결국 한 바퀴조차 다 못 뛰었다.

페이스와 캐이던스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처참한 결과다. 5분의 4바퀴는 정신력으로 어떻게 했는데 그 후는 숨이 너무 차서 그냥 빠르게 걸었다. 유튜브에서 보니 어떤 사람은 무리해서 달리지 말고  빠르게 걷기만 하라고 하기도 해서 내가 걸을 수 있는 제일 빠른 속도로 걸었다. 이렇게만 해도 땀이 평소보다 더 많이 났던 것 같다.
나는 아침운동이랑은 잘 안맞는 몸인 건지 아니면 모두들 아침에 더 힘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2. 달리기 7회차

7번째 달리기는 예정대로 퇴근 후 저녁에 했다. 역시 저녁이라서 몸도 가볍고 체력도 더 올라간 느낌이었다. 나는 모태 저녁형 인간이었던 것으로.

체력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인지 페이스와 캐이던스가 둘다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 운동을 전혀 안하다가 요즘 꾸준히 하는 거라서 아직은 체력이 늘어날 일 밖에 없기 때문인지 삼성 헬스 앱은 나에게 연일 최고기록을 갱신했다고 무슨 배지를 준다.
졸업한 이후에 뭘 잘했다고 배지를 받아본 적이 없는데 달릴 때마다 잘했다고 상을 주니 아주 황송하다.

날이 점점 쌀쌀해져서 겨울엔 달리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긴 하지만 어쨌든 오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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