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달리기를 한지 어느덧 4회차에 접어들었다. 주 2회는 꼭 하려고 마음 먹었고 이번주도 주 2회는 채워서 뿌듯하다. 비록 4회 밖에 되지 않았지만 몸의 변화가 벌써 느껴지는 것 같다.
처음 달렸을 때는 그 다음날부터 바로 허벅지와 종아리 부분에 알이 베겨 좀 힘들었다. 그래도 근육을 바로 풀어주려고 2회차 달리기를 했고 그 다음날은 아픈 정도가 더 심해져서 계단을 잘 못다닐 정도였다. 다리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너무 아파서 계단 내려가기가 좀 무서울 정도였다.
그렇게 다리 통증이 이틀 정도 심했고, 3일째가 되니 통증은 사라졌다. 3일 째에 3회차 런닝을 뛰었고, 처음 달렸을 때와 다르게 그 다음날 통증 없이 멀쩡했다. 그리고 바로 4회차 달리기를 했고 뻐근한 느낌은 있지만 아프진 않다.
처음 달리기를 했을 때는 끝난 후에 다리가 후들거려서 집에 걸어오는 길이 좀 힘들었는데 4회차 밖에 안되었는데도 다리가 후들거리지 않게 되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달리면 땀이 많이 난다는 것이다. 나는 몸이 찬 편이라 여름에도 남들보다 땀을 안흘리는 편이다. 그래서 항상 땀이 나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내는 에어컨이 세서 실내에서 하는 운동에서도 땀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런데 런닝은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라 땀이 옷을 다 적실 정도로 많이 난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땀을 흘리니 더 운동을 잘한 것 같고, 몸이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나는 운동할 때 삼성 헬스 앱을 켜서 달리기 모드로 시작해 놓고 달리는데 결과표를 유심히 들여다보진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 결과표를 보니 모르는 용어가 좀 있어서 페이스와 케이던스가 뭔지 찾아보았다.
먼저 페이스는 1km 를 달리는 데 드는 시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 내 최고 페이스는 5분 9초/km 였고, 평균 페이스는 8분 25초/km 였다. 원래는 공원 한 바퀴는 1분 뛰고 1분 걷기, 두 바퀴 째는 1분 뛰고 2분 걷기로 진행하는데 오늘은 두 바퀴 전부 1분 뛰고 1분 걷기로 해봤다. 당분간은 이 페이스대로 유지하면서 달려보려고 한다.
케이던스라는 용어가 뭔지 몰라서 찾아봤는데 케이던스는 1분에 내 발이 땅에 닿는 횟수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만약에 1분에 내 발이 3번 땅에 닿는다면 60x3=180spm 으로 계산되는 것이라고 한다. 재밌는 것은 마라토너의 평균 케이던스가 180spm 이라고 한다. 그래서 마라톤 대회에 나가는 사람들은 이 케이던스를 맞추려고 노력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의 평균 케이던스는 147spm이니 1분에 발이 땅에 약 2.5번 닿나보다. 내 목표는 빨리 달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는 크게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달릴 때마다 케이던스 기록을 보면 좀 욕심이 날 것 같기는 하다.
오늘도 오운완 해서 뿌듯했던 하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