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내내 코로나 재감염으로 아팠다가 지금은 완전히 나았다. 처음 코로나 감염 확인부터 9일 후 완벽한 한줄이 뜨기까지 증상이 어땠는지를 공유해보려 한다.
1. 코로나 재감염 후 5일차
코로나 재감염 후 가장 아팠던 때는 재감염 후 3일차였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너무 무거워서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었고 두통과 발작성 기침도 있었다. 코로나 재감염을 키트로 제대로 확인한 건 재감염 후 5일 차였는데 이 때는 두통이 좀 있던 것을 제외하면 몸 상태가 많이 좋았었다. 목 아픈 것도 거의 없고 간간히 기침은 나왔지만 뜨거운 차를 마시면 금방 가라앉았다.

2. 코로나 재감염 후 6일차~8일차
이제 몸이 힘든 건 다 지나간 줄 알았는데 6일차가 접어들자 갑자기 코가 막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상하게 눈이 빠질 것처럼 아프고 계속 눈이 시려워서 잘 못떴다.
코가 막히니까 잘 때 숨쉬기가 힘들어서 이쪽 저쪽으로 돌아누우며 한 쪽씩 코를 뚫어주면서 잤다. 그리고 코가 막히니까 재채기가 계속 나오고 그것도 시원하게 나오는 게 아니라 할 것처럼 하다가 안나오고 그래서 너무 답답했다. 나는 원래 감기 초기증상으로 코가 막히고 재채기를 하는데 이번 코로나는 이 증상이 제일 뒤에 왔다.

이미 7일차였는데 선이 더 선명해졌었다. 처음 코로나는 5일차부터 줄이 엄청 희미했었는데 이번엔 좀 오래 진한 선이 유지되더라.
8일차 때도 코막힘과 재채기, 그리고 눈 통증은 지속됐다. 업무를 하면서도 계속 재채기하고 눈물이 나와서 휴지로 닦았음. 그래도 퇴근 후에 키트를 해보니 선이 확 옅어졌었다.

신기할 정도로 옅어져서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대해 새삼 놀라웠음.
3. 코로나 재감염 후 9일차
9일 차가 되니 이제 완전히 나았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코먹은 소리는 아직 있지만 코막힘이나 재채기, 그리고 눈 통증은 다 사라졌다. 키트를 해보니 희미한 선도 안보일 정도로 완치되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기관지가 약한 편이다. 그래서 감기에 한 번 걸리면 발작성 기침이 나와서 정말 고생하는데 그 기침은 헛구역질을 할 정도로 심하고 눈물이 계속 나올 정도다. 이번 코로나 때도 한 번 그런 기침을 해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감기에 걸리면 케어를 잘해줘야 하는 편인데 이번엔 낫고 나서 잔기침이 오래 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싶다.
이번엔 특별히 케어를 신경써서 잘 해주었는데,
1. 마스크를 밥 먹을 때랑 잘 때 빼고는 항상 끼고 있었다.
2. 몸을 따뜻하게 해주려고 핫팩을 계속 안고 있었다. 열이 나지 않아서 가능했던 방법이었다.
3. 뜨거운 차를 계속 마셔주었다.
이번에는 뜨거운 차를 계속 마셔준 게 도움이 많이 됐었다고 생각하는데, 예전에 독일에서 사왔던 감기차가 도움이 많이 됐다.

독일 감기차로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바트 하일브루너 차를 하루에 두 잔씩 마셔주었고 기침에 나오려 할 때마다 이 차를 마시니 바로 잠잠해졌다.
코로나는 낫고 나서도 잔기침으로 인해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고 심하면 폐렴까지 앓을 수 있는데 코로나를 겪는 동안 몸을 따뜻하게, 특히 목을 따뜻하게 관리해 주어야 후유증 없이 무사히 넘어갈 수 있는 것 같다.
코로나를 걸리지 않는 게 우선이겠지만 코로나에 걸렸다면 몸 관리를 잘해서 후유증 없이 잘 넘기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