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환술로 어지럼증 빠르게 완화하기
나는 요즘 항상 새벽에 한 번씩 깨곤 한다. 아마도 더위 때문인 것 같다. 며칠 전, 여느 때처럼 새벽 5시 쯤에 눈을 떴는데 천장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나는 원래 빈혈과 기립성 저혈압이 약간 있는지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런데 아침에 출근을 위해 몸을 일으켰는데 누가 마치 회전 의자에서 빙글빙글 돌리는 것마냥 모든 게 회전을 하는 게 아닌가..! 이게 말로만 듣던 그 이석증이었던 것이다. 나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해서 차를 타도, 배를 타도 하지 않던 멀미를 했고 토를 거의 다섯 번은 한 것 같다.
이석증을 진단하기 위해선 특수 안경을 쓰고 안진 (눈동자가 떨리는 증상) 여부를 판단한다고 한다. 그치만 그 진단도 병원을 가야 할 수 있는데 나는 몸을 일으키면 바로 토가 나와서 병원에 갈 수가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석증 자가 치환술이라는 걸 알게 됐고, 이 자가 치환술을 따라하면 아주 빠르게 어지럼증이 해소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영상을 보고 바로 치환술을 따라했고 너무 신기하게 그렇게 어지럽던 증상이 거의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오늘은 귀에 있는 돌 (이석) 이 떨어져 반고리관 속으로 쏙 들어가 그 반고리관을 활개(?)치고 다니는 이 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1. 이석증의 증상
이석증은 우리 귀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붙어있던 이석이 떨어져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 굴러다니면서 우리가 움직이는 범위보다 과하게 회전한 것처럼 인식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반고리관은 수평 반고리관, 후반고리관, 상반고리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석이 어디로 굴러갔느냐에 따라서 고개를 어느 방향으로 젖혔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지가 달라지게 된다. 수평 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넘어갔을 경우, 고개를 좌우로 돌렸을 때 어지럼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며, 후반고리관, 상반고리관으로 넘어갔을 땐 고개를 비스듬하게 젖힐 때 어지럼증이 크게 나타나게 된다. 보통 가장 흔한 이석증은 후반고리관으로 넘어간 경우라고 한다.
이석이 어디로 굴러갔느냐에 따라 그 증상도 차이가 심하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엔 그 증상이 너무 심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멀미로 인해 구역질이 나와서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지경이었다. 그리고 유튜브로 자가진단을 해보니 누워서 오른쪽 위 45도 각도로 고개를 젖혔을 때, 내 눈동자가 초점을 못잡고 계속 움직이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2. 이석증의 원인
이석증의 원인은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래도 원인이 될 만한 것을 나열해 보자면,
1. 두부 외상
2. 메니에르병
3. 귀 수술
4. 스트레스
5. 전정 신경염
이석증이 생겼을 때 특별한 원인을 모르겠다면 주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 요즘 나는 악궁확장장치 말고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이 없어서 이 놈을 제 1의 용의자로 올려두었다. 이게 아무래도 뼈를 넓히는 과정이고, 더군다나 나는 누워서 턱을 계속 벌린 채 오만상을 찡그리며 나사를 돌렸으니 잘 붙어있던 돌도 떨어져서 돌아다니겠다 싶었다. 딱 저녁에 나사를 돌린 후에 그 다음날 새벽부터 이석증이 생겼으니 합리적 의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치과에 물어보니 그런 말은 난생 처음 듣는다고, 그 원인이 아닐 거라고 하셨다.. 하긴 나처럼 벌벌 떨며 누워서 나사를 낑낑 돌리는 사람도 많이 없을 것 같긴 하다. 또하나의 가능성은 한쪽으로만 누워서 자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바로 나다. 나는 오른쪽으로만 누워서 자는 버릇이 있는데 이럴 경우 오른쪽 귀에서 이석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3. 이석 치환술
이석 치환술을 말하기 전에, 이 이석 치환술은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히 어느쪽의 문제인지, 어느 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빠졌는지를 파악한 후에 시행해야 하는 거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엉뚱한 이석 치환술을 따라하게 되어서 돌이 반고리관의 아주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고질병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는 아예 밖을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바로 구역질을 함) 응급조치로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했다. 그때는 정신도 없고 어느 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빠진 줄도 몰라서 그냥 모든 동작을 하나씩 따라해 보았다. 그 중에서도 나는 오른쪽 위를 보면 안진이 발생하는 것 같아 우측 후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빠졌을 때 하는 동작이 제일 큰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 동작은 이렇다.
- 누웠을 때 쿠션이 등에 받쳐지도록 위치시키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45도 꺾어 곧바로 눕는다.
- 어지럼증이 사라질 때까지 40초간 기다린다.
- 고개를 재빨리 왼쪽 위 45도를 바라보도록 바꾼다.
- 어지럼증이 사라질 때까지 40초간 기다린다.
- 몸을 아예 왼쪽으로 틀어서 고개를 떨어뜨린 채로 40초간 기다린다.
- 일어나 앉는다.
이렇게 한 2회 정도 하고 안정을 취하니 거짓말처럼 어지럼증이 사그라들었다. 근데 저 동작 자체가 엄청난 어지러움을 일으키는 동작이라서 저거 하고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긴 했다.. 혹시 심한 이석증으로 인해 당장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응급조치로 이석 치환술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4. 이석증 재발을 막기 위해서
이석증은 사실 후유증이 없는 증상이라고 한다. 보통은 반고리관으로 빠진 이석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새로운 이석이 생기는데 그 기간이 2주 정도라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치만 한번 이석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재발이 잘 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 하루에 꼬박꼬박 비타민 D를 챙겨먹고 있다. 비타민 D를 챙겨먹는 이유는 이석은 칼슘으로 이루어져 있고, 비타민 D가 칼슘의 흡수를 촉진시켜 건강한 모양의 이석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림과 같이 이석증 재발을 막기위해 하는 전정 재활 운동법도 함께 소개한다. 이석증을 가진 모든 분들이 재발하지 않고 건강하게 회복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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